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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듣는 세상의 소리
창문으로 듣는 세상의 소리
- 박종영
집마다 열려있는 창문은 집의 밝은 눈입니다
창으로 바라보는 수많은 생명이 들려주는
세상의 소리를 들어보면,
정겨운 얘기, 슬프고 우울한 푸념들이
투명한 햇살을 타고 귀에 들립니다
유쾌한 노래와 어두운 길을 여는 빛과,
그리고 호방한 웃음도 불러들입니다
어느 비 오는 날은 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소리를 듣습니다
막힘없이 내리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사계절의 흐름에 익숙해진
총명한 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듣고 푸른 하늘을 보게 하는 감각의 창문,
창문의 얼굴이 크고 넓을수록
더 정 깊은 소리, 아담한 창문 너머에 있는
가난한 생각들의 슬픔과 눈물,
가슴 아파하는 이별의 시간을 맞이하고
떠나 보내는 간절한 배웅의 길목임을 알려줍니다
마른 잎 뒹구는 겨울 모퉁이
한 해가 창문에 달라붙어 이별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바람입니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님
댓글 8개
* 창문이 세상의 소리를 듣는 귀의 역활을 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는 걸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비로소 알았습니다. 또 한 해가 창문앞에 머뭇거리며 떠나는 걸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떠나는 마음, 보내는 마음이 모두 한 마음이라는 걸 비로소 알았습니다. 지금은 한 겨울이지만 가끔은 창문을 활짝 열어야 겠습니다. 방안의 환기가 아니라, 세상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리고,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2017년 정유년이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남길지 귀 기울여 들여야겠습니다.
참으로 어수선하고 지극히 마음고생하던 201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모든 것 훌출털고 일어설 때가 된것 같습니다. 새로운 무술년, 함부로 돌아다니는개가 아니라 2018년은 황금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황금의 개해 이니 너도 나도 출산을 위해서 출산장려운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창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빛과 행운이 모두 내 창으로 몰아 들어오기를 빌어봅니다. 작은 글에 아주 정겨운 글 주시어 2017년 12월 31일 안부말씀 전하면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미오새님! 2018년에는 늘 건승하시고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세상의 소리를 다 들을 수는 없겠지만 들리는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족한 글에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무술년에도 향기문화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그 어떤 때의 기분에 따라 모든 만물이 달리 보이는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히 받습니다. 무술년 새해도 벌써 3일입니다. 물처럼 흘러가는 시간, 보이지 않는 바람의 냄새가 선선합니다. 감사드리며 건승을 빕니다.
정말 창문은 귀요 눈이요 어두움 속의 등불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냄새까지 통할 수 있는 창호지 소통문이 더욱 마음에 다가옵니다. 창문에 달라붙어 이별하지 못하는 해, 그리움이라는 새 창을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창문에 대하여 정답을 댓글로 달아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어느새 2018년이 열리고 또 5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창문을 통하여 빠져나가는 시간의 흔들림이 조급합니다. 추운 날씨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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