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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 열차
송성헌 2018. 01. 17. 오전 10:25
1652
송성헌 2018. 01. 17. 오전 10:25
1652
내가 몰고 가는 것도 아닌데
기차는 나를 데리고 남쪽으로 달린다
긴 밤을 달리고
아침을 달린다
논 밭이 멀리 스쳐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바람과 눈 비에 시달린 것들이
달리는 기차 안을 바라보고 있다.
나도 차장 밖으로 나가 전봇대처럼
내 모습을 들여다 본다
내 것처럼 보이나 내 것이 아닌데
내 것이라고 하고
내 것에 내 것을 더하려는 것은
헛된 생각을 쫓고 있는 것이다
이웃과 함께 타고 가야
나도 같이 타고 갈 수 있는 것인데
내 것에 내 것을 더 하려고 초조해 하다
함께 타고 갈 수 있는 기차도 놓치고 만다
댓글 4개
박종영
2018. 01. 17. 오후 12:21
정겨운 이웃끼리 함께 타고 갈수 있는 즐거운 기차여행, 차창밖에 비쳐진 나를 보면서 달리는 기차여행, 논과 밭을 지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기차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여서 한번 가면 그 자리에 다시 올 수 없으니 말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운하십시오.//
사색의향기
2018. 01. 18. 오후 01:42
기차여행은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네요. 살짝 미소를 머금게하는...^^ 감사합니다.
문태성
2018. 01. 22. 오후 02:39
기다려 탄 도구 박스! 어디로 가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왜 왜 우리는 달리는지!
김민재
2018. 01. 24. 오전 10:13
지금은 보기조차 힘들지만 완행열차의 아련한 기억은 푸른 산나무의 풍경과 함께 작은 기억속에 남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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