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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에게 이르는 길
백원순 2017. 06. 20. 오후 08:13
2922
백원순 2017. 06. 20. 오후 08:13
2922
내가 그대에게 이르는 길
백 원 순
긴 가뭄 끝에
푸른 나뭇잎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내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먼 줄 알았는데
돌고 돌아선
길 한 모퉁이
오래 전
그대가 심어놓은 나무 한 그루
따가운 현실의 햇빛을 피해
그 그늘 아래
홀로 앉아 있네
언제나 나는 항상
그대에게 가야만 한다고
꿈속이나 현실이나
닳아빠진 이승의 신발을 신고
오늘도 걸어야만 했네
그대는
내가 앉은 그 자리
풀섭에 있었고
내 이마를 스쳐지나가는
산들 바람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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