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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걸었던 대성로 그길
은행 나무가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수령 620년 나무입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가장 오랜 된 학교의 입구에 있는 명륜당에서 입학한지 정확하게 47년만에 벗들과 함께 만추의 노란 은행나무를 만났습니다.
마음이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아닌 가슴이 뭉쿨 하다고도 표현 할 수 없는 어스름
한 어둠이 명륜당을 거니는 벗들의 모습에 비추입니다.
머리가 하연 노인들이 만나 서로의 눈빛과 얼굴 모습으로 지나난을 스쳐보며
살아 있어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소식이 끊어진 친구는 이날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벗은 고향에 내려 갔다가 시간을 맞추지 못 하고 다음 날을 기약했습니다
47년 만에 만났으니 또 다음 47년 후에는 살아 있는 이가 없겠지요
의학이 발달되어 가니 혹 모릅니다.
어느 생명의 끈이 긴 벗 하나가 홀로 휠체어에 앉아 만추의 노란 은행 나무를 바라보며 지난 날의 따스한 우정과 사랑을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날 나는 정말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음식 먹고 얼굴 보는 것 이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벗 들과 함께 “ 대성로”를 걷는데 그렇게 짧을 수 가 없습니다.
지난 청년의 학생시절 매일 오가는 대성로는 매우 길었었는데 왜 이리 짧아 진 것인지요? 너무 짧아졌네요.
지금도 재학생 후배들이 입구에서부터 금잔디 광장까지의 길을 대성로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성로라는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몇 시간동안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그 만큼 오래 되었고, 나이는 기억력을 무디게 만들었습니다
620년 된 은행나무는 청년시절의 그 웅장했던 모습에 장엄함을 더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아련한 추억들이 가슴 한 구석에 있음을 보았습니다.
꿈틀거려 살아 나올 수 없는 그 청춘의 일들은 아름다운 박제처럼 지나간 꿈일 뿐입니다.
과거가 된 그 현실들을 생각하며 모두들 남은 인생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사랑하는 벗을 마지막으로 만난 곳이 급하게 연락 받고 달려간 영안실이었습니다.
벗이 세상을 떠난 후 몇 달은 하나님 주신 이 생의 삶과 새로운 땅에 입성할 날들을 생각 했습니다. 과연 이 생은 하늘의 천국을 믿는 나에게 무엇인지요?
헤어짐은 슬픈 일이지요.
그 벗은 현직 목회자로 개포동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소천하기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웃으면 인사하고 설교를 했습니다.
암으로 투병한 것을 가족 이외는 아무도 몰랐지요
고통스러울 투병생활도 천국의 삶을 확신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기쁨으로 이 세상의 친구들과 이별을 한 것이지요.
떠나는 순간까지 헤어짐의 슬픔을 나누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 마시지 못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7시 33분 내일까지 일 처리를 해달라는 문자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밤에 일처리를 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려면 몸은 쉴 여유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벗들은 나의 마음에 항상 있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식사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댓글 1개
소중한 사람과의 한시간은 행복한 일년과 같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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