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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할 사람이
김용호 2018. 11. 09. 오전 03:21
702
김용호 2018. 11. 09. 오전 03:21
702
내 사랑 할 사람이
김용호
내 사랑 할 사람이 힘든 삶에 지쳐서
잘 넘어지는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좋은 인연의 줄
붙들지 못해 넘어진 사람과 함께 일어서 가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지질 나게 못난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지질 나게 못난 남자이기에
바람직한 행동 정도가 아닌 어울릴 수 있는
나다운 사랑을 영원히 받기도 하고
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방랑의 길을 걷고
있는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본시 방랑자였기에 방랑의 길을 나설 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따라 나설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말이 없는 사람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본시 침묵을 길들이며 삶의 표정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사랑에 자신이 없는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 또한 사랑에 자신이 없고 부끄러움 없는
사랑을 할 줄 아는 거룩한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소중한 것을
잘 챙길 줄 몰라도 좋습니다.
내 삶의 소중한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잘 챙겼어야 한다는 아쉬움에
중독되지 않은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댓글 1개
김민재
2018. 11. 13. 오전 09:36
사랑의 힘은 모든것을 용서하고 이해할수 있는 위대한 힘도 포함된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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