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봄 꽃망울 더디다고

박종영 2019. 01. 07. 오후 10:32
695



봄 꽃망울 더디다고


-박종영


봄 꽃망울이 더디다고 조급해할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봄꽃 사랑을
뽐내고 싶지 않으랴마는
멋모르고 불쑥 촉 내밀다
소한 대한 칼바람에 어린 촉 다치고 나면,
우르르 피어날 봄꽃 잃을까 몰라,
때가 되면 나이 찬 처녀 웃음보 터지듯
까무룩이 혼절할 볼록한
꽃 유방 통째로 안길 것이려니,
한 눈 안 팔고 도트막한 그 가슴 보듬어
나만 사랑할 것인가,
풀리는 춘삼월 산다화 향기 훔쳐 와
우쭐우쭐 무동을 태워줄 것인가?
다시 한번 묻는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

댓글 4개

김민재 2019. 01. 08. 오후 12:39

그래서 다 때와 시기가 있다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박종영 2019. 01. 08. 오후 12:49

세상 만물이 때가 되면 다 완성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지 못한 우리들의 시각이 눈멀고 있는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문희 2019. 01. 09. 오후 12:04

아름다운 봄의 꽃망울이 그립습니다만 이렇게 지루한 겨울이 계속되는 것은 꽃망울이 없어서만은 아닙니다. 지구촌 어디든 어려운 시간과 함께하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박종영 2019. 01. 10. 오전 10:44

겨울강을 건너 봄으로 달려오고 있는 꽃의 행렬이 곧 도착할 것입니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머지 않았다는 말과 같이 혹독한 추위를 이기고 있는 나무들의 인내를 보고 있노라면 닮아야 하는 의무를 집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