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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
김용호 2019. 02. 24. 오전 07:24
588
김용호 2019. 02. 24. 오전 07:24
588
슬픈 날
김용호
어느 공연장에서 섹스폰 속에 흘러나온
심금(心琴)을 울리는 아리랑 연주의 여운만
기억하기로 하자
비 내리는 날
아름답게 떠 있는 신비로운 무지개만
기억하기로 자자
거친 파도가 이는 모래밭에
숨어 있는 값진 진주만
기억하기로 하자
악산 비탈 커다란 돌덩어리 속에
끼어 있는 비싼 황금만
기억하기로 하자
슬픈 날
이렇게 좋은 것을 기억해내며
돋보기를 쓰고
바닷가에 펼쳐진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채집된 슬픈 기억을 잊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날 인가
댓글 1개
김민재
2019. 02. 26. 오전 09:33
좋은 추억과 기억만큼 행복의 자산도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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