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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

김용호 2019. 02. 24.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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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 김용호 어느 공연장에서 섹스폰 속에 흘러나온 심금(心琴)을 울리는 아리랑 연주의 여운만 기억하기로 하자 비 내리는 날 아름답게 떠 있는 신비로운 무지개만 기억하기로 자자 거친 파도가 이는 모래밭에 숨어 있는 값진 진주만 기억하기로 하자 악산 비탈 커다란 돌덩어리 속에 끼어 있는 비싼 황금만 기억하기로 하자 슬픈 날 이렇게 좋은 것을 기억해내며 돋보기를 쓰고 바닷가에 펼쳐진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채집된 슬픈 기억을 잊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날 인가

댓글 1개

김민재 2019. 02. 26. 오전 09:33

좋은 추억과 기억만큼 행복의 자산도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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