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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갯바람으로 오는 봄
박종영 2019. 02. 24. 오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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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영 2019. 02. 24. 오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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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갯바람으로 오는 봄
-박종영-
꽃샘추위는 꼭 이맘때 찾아오는가?
좁쌀눈 후드둑 오듯 말듯 하다 멈추니
춘풍에 돛을 다는 홍매화,
꽃봉오리 순서를 정하느라 분주하다.
꽃핌의 순서에 수북이 들러리 하는
하얀 색깔의 언어들이 폴폴 날리며
아직은 오슬오슬 추위 타는 홍매화 옷섶으로
헛발질하는 눈발의 자분질이 가관이다.
녹아내리는 여린 눈물
빛이 어루만지니 깃털 같은 가벼운 무게로
사락사락 붉은 꽃술 스치며 수줍음이다.
그때마다 그리움의 기척으로만 문을 여는 이 봄날,
위태로운 삶의 경계에서
경건한 갯바람으로 달려오는 능숙한 봄을,
마중 못한 게으름만 탓하고 있을 것인가?
댓글 2개
김민재
2019. 02. 26. 오전 09:33
언제온다는 소식도 없이 성큼 다가오는 봄소식은 놀라면서도 방갑기 그저 없는거 같습니다.
박종영
2019. 02. 26. 오후 10:26
봄은 소리없이 왔다가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더운 여름을 놓고 가지요. 와 있을 때 정중하게 마중하고 즐거운 시간을 같이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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