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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별을 낚다

류인순 2019. 03. 30. 오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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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별을 낚다 / 류인순

 


 


이 세상 소풍 나와

지나는 길목마다

낚싯대 길게 뻗어

수 없이 낚은 욕심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

낚싯줄도 미끼도 없이

빈 낚싯대 드리우고

쉼표 하나 찍으며

 

걸머쥔 욕심 풀어

깊은 바다 수평선 너머

하나둘 날려 보내

툭툭 비워 낸 자리

 

대낮에도 눈 부시는

별 하나 건져 담으니 

아,

이게 바로 천국이구나.

 

 

 



 

댓글 5개

박종영 2019. 03. 30. 오후 10:15

한낮에 눈 부신 별을 건지니 이곳이 바로 천국임을 아는 오늘입니다. 3월이 소리없이 가고 잔인한 달 4월이 꽃문을 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운하십시오. 시인님//

류인순 2019. 04. 01. 오후 08:54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김민재 2019. 04. 02. 오전 09:37

낚시를 물고기만 낚는다는 편견을 넘어 세월을 낚는다는 강태공의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류인순 2019. 04. 02. 오후 08:52

강릉 여행길~ 주문진 바닷가에서 만난 강태공은 빈 낚싯대로 정말 세월을 낚고 있더군요~~ㅎ

강주화 2019. 04. 03. 오전 09:03

낚시는 고기만 낚는게 아니군요? ㅎ 별도 낚고...세월도 낚고....시인은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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