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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숲
연인의 숲
- 박종영
산에 오르니 눈에 잡히는 것들
훌쩍 자라서 바라보는 재미가 크다.
산 동백, 물푸레나무가 주고받는
푸른말씀도 정겹게
가만가만 들리는 숲속, 나무의 요정들이
산바람 파고들어 견고한 나이테에
한 뼘 세월의 흔적 그려 넣어
성장의 기쁨이 일렁이고,
지난밤 서투른 시간이 있었는지
시샘하며 토라진 입술 삐쭉거리는 산수국,
보란 듯이 봄내 다듬어 간직한 청람색은
짙푸른 색색의 조화로 우쭐대며
숨 막히는 천상의 빛깔 한 올씩 풀어내는데,
갈등을 빚는 연인들의 가슴에
꽃꿀처럼 달콤한 그리움을 숨 쉬게 하려는가,
산 쑥국새 애잔하게 우는소리에
늦봄의 산 아래 마을은 도둑처럼 적막하고
향기 짙은 나무 한 그루 우울한 숲을 일으켜 세운다.
댓글 4개
자연, 숲, 모두가 인간세계와 어울어지는 자연스러움.. 그렇게 살아가면 무슨 다툼이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사람을 다스리는 자연, 여기에 순응하는 인간의 능력이 수용됩니다. 설레이게 맞았던 오월이 어느덧 하순에 접어듭니다. 세월이야 다시 오겠지만, 다시 맞은 우리는 새로운 마음이 아니어서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연인의 숲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을 꿈꾸게 됩니다.
立夏節氣 이후, 빠르게 기온이 올라가는 오월입니다. 녹색의 풍요가 눈에 잡히고 산과 들은 저절로 자연색으로 치장합니다. 좋은 말씀 주시어 감사드리며 남은 오월도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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