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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숲

박종영 2019. 05. 18. 오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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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숲


- 박종영


산에 오르니 눈에 잡히는 것들
훌쩍 자라서 바라보는 재미가 크다.


산 동백, 물푸레나무가 주고받는
푸른말씀도 정겹게
가만가만 들리는 숲속, 나무의 요정들이

 

산바람 파고들어 견고한 나이테에
한 뼘 세월의 흔적 그려 넣어
성장의 기쁨이 일렁이고,


지난밤 서투른 시간이 있었는지
시샘하며 토라진 입술 삐쭉거리는 산수국,


보란 듯이 봄내 다듬어 간직한 청람색은
짙푸른 색색의 조화로 우쭐대며
숨 막히는 천상의 빛깔 한 올씩 풀어내는데,


갈등을 빚는 연인들의 가슴에
꽃꿀처럼 달콤한 그리움을 숨 쉬게 하려는가,


산 쑥국새 애잔하게 우는소리에
늦봄의 산 아래 마을은 도둑처럼 적막하고
향기 짙은 나무 한 그루 우울한 숲을 일으켜 세운다.

댓글 4개

문희 2019. 05. 20. 오전 10:09

자연, 숲, 모두가 인간세계와 어울어지는 자연스러움.. 그렇게 살아가면 무슨 다툼이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박종영 2019. 05. 20. 오후 09:03

사람을 다스리는 자연, 여기에 순응하는 인간의 능력이 수용됩니다. 설레이게 맞았던 오월이 어느덧 하순에 접어듭니다. 세월이야 다시 오겠지만, 다시 맞은 우리는 새로운 마음이 아니어서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김민재 2019. 05. 21. 오전 10:57

연인의 숲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을 꿈꾸게 됩니다.

박종영 2019. 05. 21. 오후 09:53

立夏節氣 이후, 빠르게 기온이 올라가는 오월입니다. 녹색의 풍요가 눈에 잡히고 산과 들은 저절로 자연색으로 치장합니다. 좋은 말씀 주시어 감사드리며 남은 오월도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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