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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억
하나의 기억
-박종영-
비 오는 날 유리창 너머
창밖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요?
두 개도 아닌 하나의 기억만
생각하라고 하면 어떤 기억을 해야 할지 참으로 어렵다.
철부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내 건너 부자로 사는 외갓집을 가던 즐거운 생각,
사랑에 눈뜨던 젊은 시절,
첫사랑의 눈웃음으로 가슴 두근거리던 밤,
방황하며 괴로운 시간이 지난 후,
돌아와 보면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의 시절 그때,
서러운 가난 이겨내고 사랑하는 가족과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아온 행복한 시간,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여
처음으로 성공한 자식의 영광을 부모에게 안겼을 때,
내 인생의 길을 바르게 잡아준 참된 스승이
땅에 묻히던 날의 슬픔,
철마다 빛의 얼굴을 바꾸는 자연 앞에서
고마움을 전하며 그 자연을 숨 쉬고 있는 지금,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삶의 욕망을 키우던 처절한 젊은 날,
그중에서 어떤 절실한 기억을 갖고 싶은가를 묻는다면,
어쩌면 죽을 때 까지 가져갈 기억을
아직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기억을 추억하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기억하기 좋은 시간인지도 모른다.
댓글 4개
많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삶 이후의 가장 기억하고픈 것을 생각해 보는 비오는 날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흐름을 제공한다. 물리학을 몰라도...,
비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면 무수한 기억이 떠오르고 지난 시절 아픈 기억들이 마음을 울적하게 합니다. 인생은 지난일을 회억하는 것으로 지금의 시간을 수습한다고 합니다. 좋은 말씀 주시어 감사드리며, 남은 유월의 한 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빕니다.//
지나간 옛추억이 아련한 기억으로 남을때도 있지만 문득 강하게 새롭게 기억되는 듯한 흐름이 있는데 너무 낯설기도 하고 우울해 지기도 하는거 같아요.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간직하고 싶은 추억은 누구나 다 있습니다. 다만, 혼자 해소하기에는 벅찬 좋은 추억, 나쁜 추억이 혼돈입니다. 현재의 이 시간이 더욱 알차고 충실한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더운 초여름 날에 더욱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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