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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의 풀

송성헌 2019. 10. 30.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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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그 풀들은

속이 다 보이는 치마를 입고

이파리를 길게 늘어트리며 물을 마시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면

얼굴이 휘청거리면서도

아직 허리를 펴고 있었다

 

그 풀들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열매가 있어야

곡식이라고 하지만

 

이름도 알 수 없고

열매도 없는 그 풀에서는 초록물이 더 흘러나와

소가 갈 수 없는 험한 곳까지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었는데


초원이 사막으로 변하면서

그 풀들은 한 포기씩 죽어가고 있다


먹을 것을 잃은 소떼와 양떼들이 점차

평원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지구 한 편에서 들려오고 있다

댓글 1개

김민재 2019. 10. 31. 오전 09:56

평원의 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고 생각하게 해주는 소중한 자연의 산물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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