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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맡기다

백원순 2020. 03. 06. 오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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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맡기다

                                         백 원 순


 


 


서울서 고향으로 내려와

맨 먼저 한 일은

인근 시의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일이 었다

자동차도 없었지만

그래도 맨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서,,,

등록비를 계산하는 데

1종은 2종 보다 돈이 더 많아

가져간 돈이 부족해

다시 버스타고 집에 돌아가

돈을 가져오기 싫어

2종으로 등록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줌마들은 2종을 많이 등록해

아줌마들하고 같이 운전면허 연습을 했다

나하고 같이 연습한 한 아주머니는

강사들의 혹독한 교육을 견디지 못해

눈물을 흘리며 포기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산 자동차는

Korando였다

그때 당시 코란도는 자동차세가 나오지 않았고

경유의 기름 값도 쌌다

코란도가 세금이 나오지 않은 것은

나라의 위기상황에 자동차를 징수하는 제도 때문 이었다

신혼 초 아이들 키우고 생활하면서

힘든 젊은 시절을 Korando( Korea can do)를 십년 이상 몰고 다녔다

고장이 너무 자주 나,,,

투산(Tuscon)으로 교체했다

투산을 탄지 15년이 넘었고

너무 애정이 많이 가는 차였다

주차장에서 경미한 접촉사고는 몇 번 있었지만

아이들 유년기와 청년기를 함께한 차였다

얼마 전 오토바이와 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오늘 자동차 공업사에 맡기고 돌아오니

오래된 친구와 이별하는

섭섭한 마음이다

 


물질도 정이 들면 서운한 법인데,

사람이 정이 들면 오죽하랴,,,

 


 


 


 


 


댓글 3개

김민재 2020. 03. 09. 오전 08:53

오랫동안 함께 한 사람 또는 물건은 나도 모르게 드는 정때문에 더 빛이 나게 되는거 같습니다.

백원순 2020. 03. 09. 오후 01:21

내가 입고 쓰던 헌 옷이나 물건들을 함부로 못 버려 소리를 듣곤 합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건강한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백원순 2020. 03. 09. 오후 03:57

지금은 운전 면허가 1종 보통입니다. 오래 전 2종에서 1종으로 바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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