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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Taxi)를 타다
택시(Taxi)를 타다
백 원 순
차가 있어 택시(Taxi)를 타는 일이 많이 없지만 피치 못할 경우 택시를 타는 일이 가끔 있다. 택시를 탈 때 마다 옛 날 생각이 가끔 난다. 군대 이야기는 하는 것이 아니지만 강원도에서 군 생활 할 때 Team Spirit(팀 스피리트)라는 한국군과 미국군과의 요즈음으로 말하면 한, 미 연합훈련과 같은 훈련을 겨울에 참가 한 적이 있었다.
밤새 야간행군을 하여 아침에 강원도 원주 시내를 통과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만 후임 한 병사가 탈진을 하여 시내 한 거리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우리는 81M(미리) 박격포(Mortar) 중대여서 그 박격포를 3등분으로 분리하여 각자가 군장에 매 달거나 어깨에 메고 행군하였다. 맨 후임부터 가벼운 포판(10kg)그다음 포열(약12kg) 그리고 맨 선임이 포다리(약18kg)순으로 운반하였다. 그 탈진한 후임은 포판을 군장에 매달고 행군하였는데 몸도 왜소하고 체력이 약하여 그만 야간 행군에 피로가 누적 되어서 탈진하여 버렸다.
아침에 시내에서 출근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비었는데 행군 대열은 이미 다 지나 가버렸고 다른 소대원들은 자기 한 몸 가누기도 힘들어 행군 대열을 따라가 이미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때 소대 선임이 되어 소대원들을 책임 맡고 있었는데 그 후임 친구를 어떻게 해서든 데려 가야만 했다. 정신 차리라고 물도 뿌리고 하였지만 힘든 일이었다. 사람들은 웅성웅성 주변에 모여 들었다. 그때 길가의 주택에서 무슨 일인가 하고 나온 한 아주머니가 안타까웠는지 약 사먹으라고 4천원인가 얼마인가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내 내게 주었다. 약을 사 먹이면 되는 줄 안 모양이었다.
택시를 잡으면 안 되는 줄 알지만 그 후임을 데려 가야 했기에 급한 마음에 그 돈으로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아침에 택시 좌석 시트를 깨끗한 걸로 교체하고 나온 택시 기사들은 몇 번 멈추어서 보더니 땀으로 물로 범벅이 된 모습을 보고 그냥 가버렸다. 한 참 후에 한 젊은 택시 기사가 멈추어 서서 우리 둘과 장비(포판과 포다리)를 태워주었다. 깨끗한 하얀 좌석 시트는 더러워 져 버렸다. 행군 대열을 감으로 잡아 무사히 따라가 합류하였다. 그 젊은 택시 기사에게 약값으로 받은 돈으로 택시비를 주려고 하였더니 받지 안하였다. 그래도 좌석 시트 세탁비라도 하라고 주었더니 받지 않고 가버렸다. 미안한 마음에 몇 번은 고맙다고 인사는 하였다.
지금도 택시를 가끔 타면 그 때 그 택시 기사와 약 사먹으라고 돈을 건네 준 원주 시내 그 아주머니의 고마움이 생각난다. 그 후임은 착하고 좋은 친구였는데 지금 어떻게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댓글 4개
택시를 타게 되면 문득 기억나는 옛 추억과 기억은 늘 우리를 오랜된 감정속으로 데려다 주는거 같아요.
그 후임 친구가 잘 살고 있으면 좋겠습니다.우리를 태워 준 그 택시 기사와 돈을 주셨 던 아주머니가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밝고 건강한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쟁터에서 택시 타고 이동하지는 않겠지만 서로를 돕는 다양한 방법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보여주는군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상황이 아침 출근 시 시내 한 복판이라 궁여지책으로 그러한 선택을 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좋은 봄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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