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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라서

선미숙 2020. 04. 23.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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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라서 선미숙 들판에 작은 풀 한 포기 있어요. 어떤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견디며 자기 모습 지키는, 질긴 뿌리를 내려 받아 그 힘 하나로 파랗게 숨쉬고 있어요. 세상이 내 마음 같은 줄 알고 살지요. 차라리 내가 아프면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걸 잦은 상처에서 느껴요.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 지친 몸을 잠깐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요. 응석 부리며 기댈 곳이 어디에도 없어요. 이제 파란 숨은 어떻게 될까요. 바람이 빨리 지나가길 빌어 야죠 뿌리까지 모두 뽑히지 않길 바라면서 마지막 힘을 다해 서 있어요 너른 땅위에 혼자인 게 서럽지만 견딜 수 있는 만큼 주어진 몫이라 여기며 한 번 더 힘을 내봐요. 이 고통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으로

댓글 3개

문태성 2020. 04. 26. 오전 09:54

하나의 소망을 담아 버티고 살아가는데 버겁지 않으니 배움직한 풀 운행 솜씨.

김민재 2020. 04. 26. 오후 08:27

잡초는 강인하지만 그 목적과 의미가 없어 너무 힘든 느낌이네요.

문희 2020. 04. 27. 오전 08:48

홀로 피워도 굳은 목적을 가진 고통과 기쁨을 함께 가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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