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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부두
김문백 2020. 04. 27. 오전 02:20
518
김문백 2020. 04. 27. 오전 02:20
518
연안 부두
휴일 오후
여객선 터미널에서
책을 읽는다
승강대 방향으로 말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승선표
어디론지 떠나야 하는 이정표에서
못다한 수많은 언어들이
물결 위에 흩어지고
갖가지 상념의 얼굴들이 스쳐간
유리창 밖을 바라보며
보랏빛 스카프의 여인은 쓸쓸히
멀어지는 사내를 향해
손을 젓는다
내리는 안개비 속에서
소리없이 배회하는 남모를 사연
기울어지는 책속의
무기력한 활자로 대신할 수는 없는
목마른 사연들은
그들이 떠난 후
먼 수평선으로
점점이 멀어져 간다
댓글 2개
문희
2020. 04. 27. 오전 09:14
연안 부두의 많은 사연과 가야 할 길을 사람들과 자연이 덮고 있다. 연안 부두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본다.
김민재
2020. 04. 27. 오후 02:01
바다는 그대로인데 그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내 마음의 변화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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