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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들꽃

정채균 2020. 05. 11. 오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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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들꽃

 

땡볕 빛바래고

칼바람 잎사귀 떨구어

동토에 묻혀 봄날 꿈꾸었다

 

죽었다 했지만 움튼 새싹은

화려한 송이로 세상 물들여

신록 너울 펼쳤다

 

벌꿀 선물하며 번식 도와

저마다 색깔 수놓았는데

무례한 손짓은 꽃꽂이하여

방에 가두고 홀로 즐겼다

 

때가 되어 연분홍 향기 일면

누구 탓 않고 순리에 따라

꽃단장으로 다시 찾으리니

반겨 맞아주길 기대합니다

댓글 4개

문희 2020. 05. 13. 오전 09:36

들꽃이 없다면 들이라 하겠는가? 들 없는 세상이 존재하겠는가? 꽃과 들은 큰 배려이니 즐기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즐기고...

정채균 2020. 05. 13. 오후 08:41

문희 선생님~ 언젠가 골안개 가득한 새벽 스며드는 아카시 향기에 취하며 행복해 했던 적이 있답니다.

김민재 2020. 05. 14. 오후 05:38

볼품업는 들꽃이라 스스로 초라해 하기보다 늘 순고한 마음으로 지조를 지켜내는 모습에서 들꽃의 강인함과 야생스러운 인내를 배우게 되는거 같습니다.

정채균 2020. 05. 14. 오후 07:49

김민재 선생님~ 강인한 잡초와 들꽃... 자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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