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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귀가

배종숙 2020. 08. 01. 오후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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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귀가 배종숙 귀 막고 눈감아도 무언의 소식들이 한없이 깃발을 나풀거린다 자그만 한 물체는 체온을 잃지 않을려고 항거를 시작한다 귀 막은 틈새로 고고히 흐르는 해맑은 향기는 회색 이끼 낀 입술에서 모처럼 갈망을 부르짖는다 온기 지키려는 나래 짓은 엄숙한 몸짓에서 숙연한 자세로 아담한 진실에 선혈을 심는다 아직 아무런 색깔도 내보이지 못한 체 불길은 심연에 누워 있다 질감을 위한 가열이 오르락내리락 저울에 올려진 두 추의 흔들거림이 가비얍다 우주 축소판 같은 밀실엔 뎃생한 정물이 가득 차고 모자라는 상념은 모서리로 메우고 기약 없는 미래를 위한 기다림으로 메운다 그리움 쌓인 슬픔으로 가슴에서 부지런 떠는 입김이 빈곤한 의식을 어루만진다.

댓글 1개

김민재 2020. 08. 13. 오전 12:28

피곤함은 늘 희망과 기대로 조금씩 채워져 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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