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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인생

정채균 2020. 08. 19. 오후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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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인생

 


효도하겠다며 고향 떠난 외아들

검은 땀 흘리며 희망 불씨 캐냈고

영악한 공장 사장은 멍든 가슴에

스물다섯 구멍 뚫어 땔감으로 팔았다

 


굽은 허리로 지게질하여

달동네 쪽방 구석에 쌓아

겨우살이 마치고

담배 피워무는데 싸락눈 흩날린다

 


한밤중 연탄 갈며

내일 몸져누운 할멈 목물하려 했는데

노부부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아침 밝아도 깨어나지 못했다

 


밤새 방구들 달구던 불덩이

안락사 범인 되어 재로 변하고

빙판에 뿌려져 북망산 인도한다.

댓글 4개

문희 2020. 08. 20. 오전 08:35

정말 막장이란 느낌이다. 예술, 사상, 정치, 한반도, 세상의 코로나... 버전만 다르게 끝없이 계속되는 막장인생이 남의 일이 아니다.

정채균 2020. 08. 20. 오후 08:37

문희 선생님~ 막장 인생은 따로 있는 줄 알았습니다 달동네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파트에도 아니 가는 곳마다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요^^

김민재 2020. 08. 24. 오후 09:24

인생은 힘든 시련을 이겨내면서 교훈과 가르침으로 성공해야 좋은 인생으로 기억될수 있는거 같습니다.

정채균 2020. 08. 24. 오후 10:16

김민재 선생님~ 목숨 걸고 돈벌이 하던 청년 탄광에서, 원양어선에서, 용광로에서, 중동사막에서 연로한 부모를 위해, 동생 학비를 위해,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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