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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청록의 세월

박종영 2020. 09. 28. 오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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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청록의 세월


 - 박종영


수많은 성장의 아픔이 길위로 지나갔다.


떠나보내는 세월과
마중하는 계절의 모퉁이에 쌓이는
어느 골 깊은 산허리 구절초 홀로 피어 우는 가을 낮,


알몸의 나무들은 어두운 세월을 비껴가고
오래 머물지 못하는 아쉬움의 이별 뒤에
찾아오는 허전함과 외로움은 슬픔으로 교차하는데,


허공에 그리는 이름으로는
위안이 되지 못하는 허전한 길위에서
이 가을에 서운한 생각을 못하고 맞이하는
게으른 후회가 낭패이거늘,


지나온 발자국을 지우며 따라오는
가벼운 낱말들이 궁금한 시간은
언제나 내게 찾아오는 청록의 세월,


맑은 풍경으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것은
고요함을 잡기 위한 기억의 수단이다.



photo by  작은새 사진가


댓글 6개

문희 2020. 09. 28. 오후 09:00

지난 세월을 기억해 보고 앞으로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으나 세월과 어울리며 친숙해진 청록의 마음으로 기꺼이 대할 수 있으니 가을이여 다 이루지 못한 대화를 이어갑시다.

김민재 2020. 09. 28. 오후 10:23

푸른 청록의 모습은 젊은 청년의 모습만이 아닌 오래되고 노련한 청록의 세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종영 2020. 09. 29. 오전 10:46

서서히 흐르는 것 같지만 화살처럼 지나가는 세월입니다. 어느새 10월을 마중합니다. 대명절 추석이라지만 오도가도 못하는 철벽이 가로막아 답답합니다. 그래도 건강한 추석명절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0. 09. 29. 오전 10:48

지나고 보면 모두가 슬기로운 생각으로 가득한 시간입니다. 가을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선선한 가을입니다. 대명절 추석에도 건강하고 유익한 시간 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0. 10. 08. 오후 10:14

맑은 풍경으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것은 고요함을 잡기 위한 기억의 수단이다. 맑은 풍경의 시심에 젖어 기억을 찾습니다^^

박종영 2020. 10. 12. 오전 11:00

살아오며 신선한 마음의 안주를 희망하는 우리들입니다. 절기는 가을입니다. 녹색의 수명이 줄어가는 가을에 더욱 건승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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