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상주 공검호 연못

안귀분 2020. 10. 12. 오전 04:33
464
상주 공검호 연못 안귀분 안개의 면적을 바람이 걷어 가면 버들잎은 눈빛 위에서 푸르고 하초는 눈 밑에서 파릇하다 다시 나타난 물의 영역 야생의 바람이 열어준 연못의 둘레를 따라 홀연히 걸으면 파릇한 수풀이 천년의 이야기와 함께 나부낀다 빗줄기도 뚫지 못하는 수심에서 물 속으로 내려앉은 수세기의 전언이 물 밖으로 아련히 들려온다 침묵을 담은 연못의 모든 소리는 전설의 바람이 되었다 눈을 닫아도 가슴에서 천년의 시간이 술렁이는 물가 한동안 내 눈빛이 머물다 온 곳에서 상주 고을의 전설이 물 위에서 또 일렁인다

댓글 1개

김민재 2020. 10. 12. 오후 10:30

깊지 않지만 그 깊이와 울림이 느껴지는 연못이 연상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