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선운사

김강호 2020. 10. 31. 오전 01:08
463
선운사 김강호 매서운 눈발 사이로 비늘처럼 내리는 햇살 해탈의 경지쯤에서 묵도하는 나무 위로 법어를 담담히 풀며 풍경소리 번져간다 더 혹독한 날을 별러 불 댕겨 놓으려는지 탱탱하게 차 오르는 동백꽃 망울들이 시퍼런 독기 품은 채 잎새 뒤에 숨어 있다 스님의 묵언이 시나브로 다가가서 감나무 휘어지도록 마알간 불을 켠다 선운사 낮은 길 따라 속내 드러낸 겨울

댓글 2개

김민재 2020. 10. 31. 오전 09:58

많은 말보다 침묵이 때로는 많은 마음을 전달해 주는 느낌입니다.

문희 2020. 11. 02. 오후 04:30

선운사의 동백꽃은 결코 그녀의 붉은 모습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삭풍이 불어오는 선운사에 큰 마음을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