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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편지
선미숙 2020. 12. 06. 오후 10:41
539
선미숙 2020. 12. 06. 오후 10:41
539
위로편지
선미숙
맘 여린 당신
인연 때문에 아파하지도
눈물 흘리지도 마세요.
또 다른 바람이려니 하세요.
어제도 불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이 있다면 또 스칠 거예요.
살아온 길이만큼 다 알면 좋겠지만
부딪혀본 세상이 넓지 않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나 많아
때론 놀라고 당황하는 날도 있고
가끔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를 때도 있지요.
제 아무리 잘났어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많으니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다른 이의 마음 헤아리는 걸 가끔 놓치기도 하고
먼저 손 내미는 걸 망설이기도 하면서
소중한 걸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나치기도 하지요.
조금씩 겪은 아픔과 실패가 나이만큼 쌓여도
잘하는 것보다 그러지 못한 게 많은 건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 틀리지 않지요.
웃음 줬다 눈물 줬다 하는 세상 모두
나를 키우는 소중하고 고마운 자양분입니다.
댓글 2개
김민재
2020. 12. 07. 오후 11:30
위로를 할수 있다는 것은 여유와 경험이 충분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문희
2020. 12. 12. 오전 10:01
좋은 편지를 시로 받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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