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제목없음)

문태성 2020. 12. 30. 오후 02:35
1029


<겨울타령>

                                            榮鹿 문태성



쌩한 동짓달 야심한 밤

쫒겨 온 강추위에 어쩔시구

오그라붙는 건 정(情)이라지만.


세찬 여울 돌다리 건너듯

한 발 한 발 남녘 찾아 옹헤야

백설(白雪) 밟고 옮겨가는 길목 여정(旅程).


참, 고맙기도 해라

얼음장 속 동면(冬眠)하는 미물(微物)들도 

쉬임 있어 저쩔시구 좋은 날.


지화자 또 한 해 넘을라치면

맨손 버선발로 팔뚝 걷어붙이고

해산(解産)을 기다리는 한겨울.



(사진 : 정용봉 '북한산의 겨울')

댓글 8개

김민재 2020. 12. 31. 오전 12:40

겨울을 즐길줄 아는 사람은 4계절에 대한 이해가 통달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문태성 2020. 12. 31. 오전 04:46

겨울맛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문희 2020. 12. 31. 오후 03:52

쥐불놀이, 썰매, 스케이트.. 세상의 재미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즐기는 방식도 변하였고... 호두를 깨 먹으며 윷놀이라도 즐겨야겠습니다. ㅎㅎ

문태성 2020. 12. 31. 오후 07:40

겨울을 즐겁게 보내신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셨군요~~!

박종영 2021. 01. 03. 오후 03:03

겨울은 겨울대로 나름의 여정이 있습니다. 추위가 강하면 봄이 머지 않아 온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해산을 기다리는 겨울을 합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문태성 2021. 01. 06. 오전 09:49

몹씨도 추워진 날씨에 움츠려든 삼라만상들, 이제 날마다 새로움 가득한 기다림입니다.

정채균 2021. 01. 06. 오후 10:07

에해야~ 옹해야~ 겨울도 지화자 좋다! 입니다 문태성 선생님~

문태성 2021. 01. 07. 오전 07:52

행복한 천사의 언어이십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