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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람 / 천숙녀

천숙녀 2021. 02. 18. 오전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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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람 / 천숙녀 누군가 빈방에 물빛 벽지 바르네 두터운 창 가르며 눕는 저 달 모습으로 성심껏 동양화 한 폭 그려주고 있었네 질 긴 목숨 하나 끌고 밀어 당길 때 저무는 언덕에서 불사르는 그대 손길 그리움 화음으로 받쳐 불러주는 노랫소리 하늘을 씻고 닦아 물소리 심겠다 마주 보아 가슴 치는 실바람 이름 얹어 외줄의 쓸쓸한 허기 시(詩) 한편을 빚겠다

댓글 3개

김민재 2021. 02. 18. 오후 10:22

실바람처럼 깊숙이 파고드는 바람이 있을까요.

천숙녀 2021. 02. 19. 오전 04:04

김민재 선생님! 깊숙이 파고드는 실바람은 바람을 당기는 힘도 하께 하겠지요

문희 2021. 02. 19. 오후 05:56

밫바랜 몸은 강풍에도 무감각인데 깊은 묵상으로 느끼는 실바람이 생명을 알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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