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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라 하네
박영배 2021. 02. 25.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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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배 2021. 02. 25.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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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라 하네 / 혜원 박영배
정. 이월 깨고 나온 개나리
눈 비비며 3월이라 하네
비 오다 눈 오다 지친 냉이
한숨 돌리며 3월이라 하네
배곯던 우리 4남매 뿔뿔이 흩어진
그때도 3월이라 하네
고향엔 가난한 아이들
온종일 산등성이 뒤져도
허기진 한나절 아지랑이 가물거리고
겨우내 끼고 살던 솜이불
얼음 풀린 개울에 손 호호 불며
가난을 씻던 우리 엄니
지금 뜸부기랑 산에 계시고
봄바람도, 겨울바람도 아닌
보릿고개 넘던 들판
떼까마귀 짖어대던 3월
객지 밥. 눈물 밥 수십 년 지나도
탈을 못 벗는 우리 4남매
머리 하얗게 세어도
이맘때면 고향 집 못 잊어
베갯머리 흠뻑 젖는데
우두커니 꽃망울 연
엄니 닮은 참꽃 한 송이
“어여 가거라“,
눈물 바람 뒤로 하고
병영열차 오르던 스물셋 그때
고향을 버렸어도
3월은 머슴애 가슴에서 우는 달
지금은 모두 봄이라 하네
울엄니 생각나는 3월이라 하네
댓글 3개
박종영
2021. 02. 25. 오전 10:50
3월의 봄, 허기진 긴 세월이 눈가에 이슬을 맺힙니다. 풀리는 강물, 겨우내 찌든 빨래 헹구는 어머니의 모습도 아련하게 보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박영배 시인님, 이곳에서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자주 좋은 글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김민재
2021. 02. 25. 오후 10:43
3월의 시작은 1월의 시작과는 달리 다른 시작의 느낌입니다.
천숙녀
2021. 02. 27. 오전 05:08
박영배 선생님! 정. 이월 깨고 나온 개나리 눈 비비며 3월이라 하네 비 오다 눈 오다 지친 냉이 한숨 돌리며 3월이라 하네 배곯던 우리 4남매 뿔뿔이 흩어진 그때도 3월이라 하네 3월이라 합니다 저도 3월을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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