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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봄의 향기

박종영 2021. 02. 25.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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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봄의 향기


- 박종영


누구나 처음의 경험은
세월이 흘러도 오래 기억되고
그것에 매달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그리움을 즐긴다


세상일이 그러려니 해도
어두운 일이거나 밝은 일도
지나고 보면 모두 흘러간 물결처럼 아득히 멀다 


사람의 생각은 시간을 재며 분별하는 것이어서
그보다 더 나은 일이거나
그때보다 더 즐거운 일이었을 때

지나간 일은 신기루 인양 사라지는 망각의 순리를 갖는다


무릇 나무는 소중하게 피워내는 꽃을 기억하지 못해
꽃이 지더라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슬기롭고 경이로운 인내가 틀림없다


첫봄의 향기는 아무도 모르게 날아와
겨우내 삭막해진 대지 위에 환한 불을 지핀다


그 꽃불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
고요한 침묵을 깨우며 흔들리는 풍경으로 고운 날이 즐겁다.




댓글 6개

정채균 2021. 02. 25. 오후 08:20

첫봄의 향기와 가지마다 내걸린 꽃불 그 화사한 봄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길 것입니다.

김민재 2021. 02. 25. 오후 10:42

처음의 모습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사람은 최고의 자리까지도 가능한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박종영 2021. 02. 26. 오전 11:41

누구나 처음의 순간을 오래 기억한다고 합니다. 첫봄, 첫사랑 등, 우리에게 처음은 소중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영 2021. 02. 26. 오전 11:43

겨우내 움추린 봄꽃의 움이 열리고 있습니다. 2월이 가고 푸른 3월에는 더욱 즐거운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천숙녀 2021. 02. 27. 오전 05:07

박종영 선생님! 첫봄의 향기는 아무도 모르게 날아와 겨우내 삭막해진 대지 위에 환한 불을 지핀다 그 꽃불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 고요한 침묵을 깨우며 흔들리는 풍경으로 고운 날이 즐겁다. 첫봄의 향기에 취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박종영 2021. 02. 27. 오후 01:03

어느 곳이든 몸을 푸는 자연의 힘이 솟아납니다. 어두운 그늘을 밀어내고 솟아오르는 파란 싹의 용기가 대견합니다 봄이 오는 3월이 찾아옵니다. 그날의 환희에 더욱 건승을 빕니다. 존경하는 천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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