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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질
정채균 2021. 03. 08. 오후 01:35
655
정채균 2021. 03. 08. 오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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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질
달빛 고운 정월에 저녁 물리고
핏줄 섞이지 않은 두 여인이
홍두깨 들고 마주 앉으니
말 없는 긴장에 호롱불 파르르 떨고
차디찬 청석 위
겨우내 얼룩진 홑청이 맷집으로 놓였다
시어머니 시작으로 새댁도 뒤따라
응어리진 설움
어금니 물고 두드리니 눈물 맺히고
거침없이 풀어내는 휘모리장단은
뒷산 소나무 흔들어
미움을 사랑으로 변화 시켜 잦아든다
숨죽이며 눈치 보던 아이들
엇박자 없는 생생한 가락에 곤히 잠들고
창호에 어린 고부(姑婦) 그림자는
한 폭 수묵화 되어 가문의 유산이 된다.
댓글 4개
김민재
2021. 03. 08. 오후 10:35
많은 변화속에서 성장해 가는 것이 진정한 도전이 아닐까 합니다.
박종영
2021. 03. 09. 오후 01:20
고부간의 다듬이 질, 엇박자로 시작되어야 방망이가 교차되는 배접의 시간, 겨울 저녁을 서럽게 흔들리는 다듬이질 소리가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1. 03. 09. 오후 08:03
요즘 세대는 다듬이가 무언지 모르겠지요 다듬이질 소리는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 것이고요 어머니의 설음의 홍두깨 소리가 왜 자장가로 들렸을까요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박종영 시인님~
정채균
2021. 03. 09. 오후 08:06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고 이제 마주할 수 없는 풍경이지만 그 후손들은 신세계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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