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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정채균 2021. 03. 17. 오후 07:50
546
정채균 2021. 03. 17. 오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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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얼음 사이 피어나는 복수초
타고난 끼 있어 항상 불안하던 터라
한겨울 깊이 묻어 가두었는데
잔설 녹기 전에 삐져나온 눈인사에
올해도 단속하기는 틀렸다
곱게 있으면 중매설 건데
물오른 매화 낭자는
민낯에 진한 화장 더하고
달라붙은 샛노란 티셔츠에
연분홍 똥꼬치마로 엉덩이 흔드니
보는 이 부끄러워 기가 막힌다
실개천에서 속삭이던 버들이가
개나리와 눈맞아 담 넘어 뒷동산 올라
부둥켜안고 얼레리 꼴레리 숨넘어가는데
아무리 자연 순리라 해도
속살 보이며 꽃구경 오라 꼬드기니
뭇 사내들 점잔 떨고 있겠는가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중인데
알아서들 처신하시오
봄 술 취해 헤어나지 못해도
난 책임없소이다
댓글 2개
김민재
2021. 03. 17. 오후 11:01
봄에 취한 뒤에는 쉽게 깨어날수가 없는듯 하네요^^
정채균
2021. 03. 18. 오후 09:45
봄이 오면 꽃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 댑니다 가까이 눈 맞추다 보면 정말 그 향기에 취합니다. 김민재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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