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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정채균 2021. 05. 11.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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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항암치료에 좋다는

약재 구하러 산에 올랐으나

망초만 무성하고 보이지 않아

황톳길 발에 밟힌 민초(民草)를 캐낸다


또 진통의 아침 해 뜨고

산삼 바라는 심마니 되어

양지바른 언덕 수풀 헤쳐보니

네 잎 클로버보다 더 반가운

포공영(蒲公英) 군락에 감사한다


낭군 순직 소식에 쓰러져 영면한

산골 마을 설화(說話)를 기억하나니

향기 없다 질투해도 서러워 마오


끈질긴 생명력과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칭찬하고 노래하려니

지아비 소망도 홀씨에 품어

기적의 전능자에게 전해 주오


내년 봄에는 쾌차(快差)하여 웃음 짓는

지어미 행복을 전해 주려니….

댓글 4개

박종영 2021. 05. 12. 오전 10:45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 몇개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민들레 입니다. 한의학적으로 포공영(蒲公英)임을 자세하게 알았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에 생각을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김민재 2021. 05. 12. 오후 04:00

풀향과 같은 민들레 향기는 정겨운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에 아주 충분한 조건이라고 생각되네요.

정채균 2021. 05. 13. 오전 10:09

길가에서 짓밟혀도 살아 남는 끈기와 봄이 되면 지천에서 피어나 웃음 짓는 민들레 홀씨를 불어 날리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납니다.

정채균 2021. 05. 13. 오전 10:14

항암 치료 받는 아내에게 도움이 된다 하여 민들레를 캐러 다녔지요 토종 흰 민들레가 더 좋다고 하여 밭에 심기도 했고요 덕분에 잘 이겨내고 함께 하고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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