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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천숙녀 2021. 05. 30.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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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아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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