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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박종영 2021. 06. 28. 오후 02:03
648
박종영 2021. 06. 28. 오후 02:03
648
빙글빙글
-박종영
초록색 여름이 산마다 굽이쳐 흐르고
고운 물색으로 넉넉하게 흘러가는 강물,
모처럼 쉬는 날 부부가 다섯 살 아들과 나들이를 가고 있다.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아빠 자동차 바퀴는 어떻게 돌아가\"하고 묻는다,
아버지는 진지한 어조로, 충전된 밧데리의 힘으로 엔진이 걸리고
시동이 되면 기름이 분사되고
구동축이 회전하여 어쩌고저쩌고 설명한다.
아들이 생소하여 알아듣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 등 하다가,
스치는 바깥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엄마 자동차 바퀴는 어떻게 돌아가\"하고 다시 묻는다
아들의 질문을 받고 잠깐 눈알을 굴리던 어머니,
거침없이 대답하기를 \"빙글빙글\",
아무일 없는듯 능청스럽게 스쳐가는 창밖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늠름하고 웃음기 가득한 지혜로움,
이 세상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슬기로운 대답이다.
원형의 굴레가 공기의 탄력으로 회전하는 바퀴의 율동
한마디 대화로 마찰의 아픔은 즐거움 되어 숨이 가쁘고,
둥그렇게 돌아가는 빙글빙글한 자유가 펄럭이는
오늘, 한편의 풍자(諷刺)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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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김민재
2021. 06. 29. 오후 01:48
호기심과 궁금함으로 가득찬 세상은 늘 우리에게 희망과 기대를 안겨다 주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종영
2021. 06. 30. 오전 10:20
성장하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자동차 여행의 길맛이 그렇듯한 풍자로 즐거운 시간을 안깁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일상에 건강한 시간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박동수
2021. 06. 30. 오후 03:07
재미 있는 뜻 깊은 대화가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여름 7월이면 눅눅합니다. 건강 하세요
박종영
2021. 07. 01. 오전 10:58
자동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많은 조작을 해야 합니다. 바퀴가 돌아가는 것은 길위를 달리는 모험입니다. 어느덧 7월,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건강한 시간 되십시오.
정채균
2021. 07. 03. 오후 09:17
주인공이 시인님 가족인가요? 제목을 보고 저는 인생을 생각했습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이런 노래 가사도 있었습니다만... 거나하게 취해 하늘이 돈다는 취객의 넋두리도...
박종영
2021. 07. 05. 오전 10:50
지난 세월에 대한 시간의 한계,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동차의 질주가 꼭 우리네 인생같아 더욱 빙글빙글 돌아가는 삶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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