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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천숙녀 2021. 08. 23. 오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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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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