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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천숙녀 2021. 09. 03.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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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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