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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냄새

박종영 2021. 09. 15. 오후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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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냄새
 
-박종영-
 
어느 하루 비어 있는 시간을 채우려
파란빛을 찾아 나서던 날,
 
길모퉁이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넝쿨이 서로 부둥켜안고
질긴 손 비비며 감싸고 있다
 
척박한 담벼락에서도 푸른 날의 그리움을
손잡아주는 동행의 길인 듯,
그 열기 데워지는 풋풋함으로 사방이 달콤하다
 
마치 그리운 날 뜨거운 가슴인 양
장작불처럼 활활 타오름은 어떤 연유일까?
 
가던 길 멈추고 다디단 냄새 흠흠 거리니
뿌듯이 차오르는 이별이 눈가에서 시리다
 
그대는 아시는가?
바람의 휘하(麾下)에서
풀꽃 향 도도하게 풍기는,
이토록 배부른 초가을의 냄새를
 


댓글 8개

박동수 2021. 09. 15. 오후 02:09

1년중 가을은 누가 가르쳐 주지않아도 이별의 계절임을 알고 있지요 싱그럽게 푸르던 잎들이 노랗게 발갛게 익어 떨어지고 여름동안 푸른 과일이 익어 결실로 사람의 뱃속으로 먼 순례길을 떠나는 계절이지요. 바싹 마른 담쟁이는 오직 하늘만을 향해 손짓하며 오르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땅위에 마지막 계절의 아름다운 결실을 위한 기원일까? 생각 합니다 아직 풀꽃향기가 풋풋한 초가을에 마음이라도 풍요해 지기를 의미의 글 읽으며 기원 합니다. 좋은 명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정채균 2021. 09. 15. 오후 10:23

계절따라 담쟁이가 그리는 벽화를 잘 감상하고 있습지요 풀꽃 향이 소슬바람 불어오면 낙엽 타는 내음으로 변하겠지요 가을 향기들이 시인의 감성을 자극하여 펜을 들게 합니다.

박종영 2021. 09. 16. 오전 10:54

척박한 돌담이나 시멘트 벽을 붙들고 올라가는 담쟁이의 인내가 돋보이는 초가을입니다. 게으름도 인생이라고 했듯이 풋풋한 초가을의 냄새가 청춘을 콩콩 거리게 합니다. 정겨운 댓글 주시어 무척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박시인님.

박종영 2021. 09. 16. 오전 10:56

제14호 태풍 찬투도 우리나라를 비켜 간다고 하고, 바람은 선선하여 아주 좋습니다. 들녘에는 결실의 물결이 한창이고 나무마다 열매를 달고 풍요를 자랑합니다. 다가오는 추석명절, 풍성한 한가위 되십싱오 건승을 빕니다. 정시인님.//

김민재 2021. 09. 16. 오후 01:11

이 아름다운 꽃의 자태 앞에서 누구도 무너지지 않을수가 없을거 같네요.

문희 2021. 09. 16. 오후 03:47

초가을 냄새가 가슴을 뛰게 합니다. 붙잡지 못하는 이 계절을 파고 들어가는 열정으로 보내야겠습니다.

박종영 2021. 09. 17. 오전 10:14

가을꽃이 더욱 찬연한것은 소소한 바람의 힘으로 밝게 핍니다. 꽃과 열매가 있어 더욱 즐거운 초가을입니다. 감사드리며 건승하십시오.

박종영 2021. 09. 17. 오전 10:16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우리들은 늘 새로은 심정으로 절기를 맞이합니다. 가을이 오면 가슴 뛰는 즐거움이 있고, 결실을거두는 풍요가 있어 삶의 즐거움이 발현됩니다. 함께한 시간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한가위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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