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천숙녀 2021. 09. 23. 오전 06:48
484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 시어머니 막내가족 조카들과 인사하고 배부른 산이 안고 있는 마을을 뒤로하고 물빛으로 번져오는 고향 길 뒤 따르고 고향산하 흔들며 코로나 팬데믹 겁을 줘도 불감증시대에 죽어가는 심장 깨운 보름달 깃발이 바람을 만나 한바탕 춤을 췄다 누렇게 익어가는 시동생 가족 벼 포기들 풍성한 손수건으로 닦을 수 있는 눈물이다 찬 겨울 아랫목으로 뜨끈뜨끈 덥혀질 터 여름 땡볕 물려놓고 가을 풀벌레 잔치 속 내일의 나를 위해 달리는 상경上京길이 어제의 세월로 입혀져 강물로 흐르겠지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