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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가을 날 (동시)

백원순 2021. 10. 25.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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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가을 날 (동시)

                                            백 원 순

 

 

 

 

어른들과

선생님들은

참 이상하다

 

이렇게 맑은 가을 날

파란 하늘이

높이 펼쳐진 날에

책상 앞에 앉아

어려운 공부가 싫고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 놀고 싶어

몸이 안절부절 못하는 데

 

선생님들은

이상한 애 취급하며

부모님께 전화하시어

애기가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며

정서 불안이라고

상담을 받아보라고…

 

잘 모르겠다

어떤 공부가

올바른 공부인지

어느 생활이

바른 삶인지

 

어른들과 선생님들이

그러든 말든

밤에 잠을 잘 때

나는

항상

아름다운 꿈을 꾸며

행복해 한다

 

 

 

댓글 5개

백원순 2021. 10. 25. 오후 04:51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묻다) 가도의 시(賈島, 당나라 환속 스님 시인, 퇴고라는 말을 남긴 시인) ;장득만의 그림(조선시대 화가, 1684-1764. 의 이 시에 대한 그림이 유명함)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어요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이 산속에 계시긴 하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 내가 영문학을 공부한다고 대학 3학년2학기 때 휴학을 하고 큰 배낭에 그 무거운 책들을 싸서 메고, 어느 산속 외딴 집에 정착했던 88'년도 가을에 그 오두막집 앞에 시퍼런 대나무 껍질에 에 이 시 \"송하문 동자\"를 녹슨 식칼로 새겨 넣었던 기억이 난다. 왜 그 땐 그리 안타까웠던지 몰랐었다... 모든게... 산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은 알 수 없는 모든 것 처럼,,, 사랑도, 학문도, 인생도,,, 언제나 오늘 같은 좋은 \"가을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lways have nice days in your life! from 'your friend'

백원순 2021. 10. 25. 오후 06:43

현대인에게 자연(nature)은 너무 '로망(romantic)'의 대상이다. 18세기 염국 '낭만주의(The Romanticisim)'가 태어난 배경도 영국 '산업혁명'이었기에,,, 언젠가 어느 뉴스에서 1900년대 초기와 후반을 사신 나이 많으신 어른신에게 지금껏 '삶을 사시면서 사랑하던 사람 빼고 제일 좋았던게 무어냐고 묻는 말에 1순위가 \"냉장고\"라고'하는 뉴스를 접하고 공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어릴 적 부터 고독을 좋아해 틈만 나면 섬 주위를 산책하곤하였는 데, 맨 먼저 선착장 주위로 여름날 조개들의 썩은 냄새로 코를 틀어 막고, 멀리 피해, 그 조개들과 생선들의 썩은 냄새는 사람들의 똥, 오줌 냄샘 보다 더 지독하고,,, 자연은 항상 시간과 함께 지독한 부패를 동반하고,,, 시인들은 그런 것을 모를 리는 없고,,, 그래도 \"생\"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방하고자 \"사랑\"을 힘주어 노래하는 것 같다... 나는 사랑을 냉동실에 넣어 냉각 시키고 싶지 않다... 그대로 사랑하다 가고 싶다,,, 사랑해,,,ㅎㅎㅎ

백원순 2021. 10. 26. 오후 09:38

시인이 \"시\" 를 쓴다는 것은 그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올 때 그 \"울음\"이 '시'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들이 흔히들 놓치기 쉬운 진부한 일상 삶 속에 나를 알아 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나 같이 평범하게 영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을 좋아하고 '시'쓰기를 좋아하는 문학도 첫 시 인 나의 시 \"저녁산\"을 인정해주신 분이 오늘 돌아가셨다. 수 많은 정치적 곡절을 격으시면서도 노래를 사랑하셧던분, 그리고 진정 삶에 있어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시고 내 같은 평범한 영문학도의 '시'를 마음에 두셨던 분,,, 베사메무초

김재수 2021. 10. 27. 오전 11:27

그렇지요. 어른과 아이들이 다른 점입니다. 어른은 논리적이고 어린이는 직관적이죠. 시는 직관이기에 어린이의 눈이 곧 시입니다.

백원순 2021. 10. 27. 오후 02:00

대중 가수들은 노래 하나가 히트 치면 그 노래가 평생 그를 먹여 살리지만, 나는 나의 '시'가 평생 나를 힘들게 할 줄 몰랐습니다. 순수한 영혼에서 삶에 대한 고민에서 홀로 방황하면서 외롭게 공부하다 쓴 이 \"시\" 가 평생 나를 따라다니며 의식적 무의적인 부담이 될지 몰랐습니다. 이 \"시\"의 주제는 '아름다움입니다... 몸과 영혼의 아름다움,,,아름다움은 '자유'라고,,, 답글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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