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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反省 / 천숙녀

천숙녀 2021. 11. 03.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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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反省 / 천숙녀 하루를 마무리할 때 무릎 꿇고 기도했다 번듯한 거실에는 등 기댈 소파 있고 고봉밥 지을 수 있는 밥솥에 식탁 있다 서재 실엔 글벗들이 이야기 들려주는 시집들이 책장마다 촘촘히 꽂혀있다 마음껏 두드릴 수 있는 컴퓨터 놓인 책상 있고 깊어지는 밤이면 원앙침 놓은 침구 속에 말간 몸 눕혀놓고 두 눈을 꼭 감으면 꿈결 속 하늘을 날아 지구촌시장 여행길 고맙고 감사한줄 행복을 못 느끼면 이렇게 가지고도 생 버겁다 탓한다면 하늘이 노여워하며 확 훌쳐 갈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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