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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 편지

정채균 2021. 12. 01. 오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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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 편지

 

책갈피에 곱게 간직한 단풍잎

알록달록한 여름날 향기 맡으며

다시금 가을 편지를 씁니다

 

오곡백과 여문 한 아름 선물

새털구름에 띄워 보내니

청잣빛 첫사랑 기억해 주십시오

 

진솔한 정 찾아 모든 것 쏟았지만

아무도 붙잡지 못하고

황혼 뒤안길 홀로 서 있습니다

 

창밖에 마지막 잎사귀 되어

가여운 영혼에 소망 지피리니

삭풍 잠재워 안식하게 하소서.

댓글 6개

박동수 2021. 12. 02. 오전 10:55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손편지 서민들이 모두가 겪는 사연인데 별로 할말은 없지만 옛적으로 돌아간 듯한 아릿함은 무엇일까..... 잘보고 갑니다. 추운일기에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박종영 2021. 12. 02. 오전 11:01

초록여름 갈잎 한개 책갈피에 담으면 한해가 쉽게 기다려지는 야릇한 심사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로부터 어느덧 마지막 달 12월이 간두에 매달려 바둥거리고, 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조용한 가슴으로 반성합니다. 아름다운 글에 시간을 함께합니다. 건승하십시오.//

정채균 2021. 12. 02. 오후 05:20

시제와 꼭 맞는 빛바랜 편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 깊이 들어 있을 겁니다 저희 세대는 다들 어려워도 당연히 여기며 살아왔지만 지금 돌이키면 그때가 행복 했었지 할 때도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채균 2021. 12. 02. 오후 05:23

책갈피에 단풍잎도 귀하지만 손 편지도 요즘에는 보기 힘듭니다 편지함에는 청구서만 쌓이고... 청년 시절의 연애편지, 그 주인공은 백발이 되었으니...

문희 2021. 12. 03. 오후 04:21

우연히 '부치지 못할 편지'라는 가곡을 들으며 기억에 남는 편지와 갈바람 편지를 읽게 되었군요. 오늘 밤도 그대 생각에 긴 밤을 지새운다는 가사와 달리 충분한 감정이 묻어 나는 듯합니다. 기억에 남는 12월 보내시기를...

정채균 2021. 12. 05. 오후 04:47

편지라는 주제의 가사가 많이 있지요 날씨가 추울수록 따뜻한 편지와 정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문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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