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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천숙녀

천숙녀 2022. 01. 31.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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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댓글 1개

박종영 2022. 02. 04. 오전 10:50

장농 깊숙히 넣어둔 아버지의 고서(古書), 때묻은 동전깃에서 묻어나는 세월이 아득합니다. 좋은 글에 시간을 같이 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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