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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며(13) / 박얼서

박얼서 2022. 02. 28.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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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며(13) / 박얼서​ 서울의 남산도 아니고, 심곡의 준봉도 아닌 모악산 너른 품과 잘 어울리는 그대여 완벽한 등산화보다는 헐렁한 고무신이 복장과 잘 어울리는 그대여​ 컬러풀한 머리 스타일보다도 반백의 꽁지머리가 잘 어울리는 그대여​ 말쑥한 직장인보다도 근육질 심마니가 더 잘 어울리는 그대여 우뚝 번듯한 고층 아파트보다는 허리 굽힌 움막집과 잘 어울리는 그대여​ 커피보다는 녹차를, 에어컨 바람보다는 요산요수를 더 좋아하는 그대여​ 내일보다는 오늘을 더 사랑하는 이여 백발의 산인이여, 자연인이여.

댓글 2개

박종영 2022. 02. 28. 오전 10:58

樂山樂水, 산과물을 좋아하는 자, 악인이 없고 태평합니다. 현재의 오늘을 사랑하는 자연인이 대접받는 현세입니다. 좋은글에 즐거운 시간을 함께합니다.

박얼서 2022. 03. 01. 오전 10:51

박종영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 큰 건강과 건필을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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