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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말씀은

박종영 2022. 02. 28.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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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말씀은


-박종영-


초가집 대나무 봉창 문에서 도란도란 

들리는 고향의 말씀은

때 묻은 아버지의 적삼 동전 깃에서 묻어 나오고,


외줄기로 흩어지는 하얀 굴뚝 연기는 

나를 기억하는 오래된 이정표다.


떠나와 오래된 시간의 절벽에서 

저물어 가는 바닷가 모래밭에 고개를 쳐박고

간절하게 삶의 물음표를 쪼아대는 물새 떼

단단한 생명의 부리가 소중함을 본다.


살아오며 빛나는 것들의 뒷면은 

모두 어둠이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광활한 초원에서 안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바람이 일어 푸른 초원을 볼 수 있는 기쁨은

우리 순환의 자연 앞에서 분배의 넉넉함을 배우는 것,


고향의 말씀은

언제나 질서 있는 행복을 깨우쳐 주는 곳

그립다.



댓글 6개

박동수 2022. 02. 28. 오후 03:15

고향이든 추억이든 지나보고나면 모두 어두움속에서 유영하는 그림자 일뿐인데 그리워할 수있는 마음은 병인지 모르지만 그 어두움을 인정하려고 하지를 않으니 추억이라는 언어에서 행복을 얻는 것이 아닐까 어쩌튼 고향의 말씀이.......감사 합니다.

박종영 2022. 02. 28. 오후 11:20

우리 흔히 말하는 고향의 노래, 고향의 추억이 곧 나를 살리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생의 원천이 곧 고향이기에 어느것 하나 버릴수 없는 삶의 근원입니다. 해방이 되어 낭패한 조국의 한켠을 붙잡고 있을 때 6.25를 겪고 4.19, 5.16, 5.18의 소용돌이가 오늘에 와서 보면 산 역사요 생명의 영광을 자랑합니다. 지금도 고향 말씀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자랑합니다. 정겨운 댓글 감사합니다. 박시인님.//

박얼서 2022. 03. 01. 오전 11:03

바람이 일어 안개의 명예 회복을... 자연의 흐름, 순리의 위대함이라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영 2022. 03. 01. 오후 06:12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습니다. 그 근원은 오직 핏줄입니다. 명절때마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귀성하는 것은 보면 고향의 힘은 영원합니다. 어느덧 3월입니다. 안개가 흐느적 거리고 촉촉한 기운이 돕니다. 새로운 달에도 늘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박시인님.//

정채균 2022. 03. 02. 오전 10:05

마음 속에 고향은 또렷이 떠오르는데 지금의 현장에는 노인네들만 남아서 지키고 있습니다. 빈 집이 늘어나고 농촌 인구 절벽이라고 하지요.

박종영 2022. 03. 02. 오전 10:27

늘어나는 노인인구, 출산 역시 세계 최하위의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결혼을 거부하고 출산을 꺼려하는 젊은 세대의 사고의식이 불안합니다. 그래도 고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철학이어서 귀성의 대열이 길고 멀기만 하는 명절이지요. 즐거운 댓글로 함께한 시간 감사합니다. 정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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