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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며(2) / 박얼서

박얼서 2022. 03. 06. 오전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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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거닐며(2) / 박얼서


숲속 산에는

걷기 좋고 전망 좋은 능선길만 있는 건 아니야

음습한 골짝도 많지


숲길엔

개성 만발한 등산복에

발랄한 발길들

넘치는 의욕들만 모여든 건 아니었어


그 속엔

반질반질한 구두코에 말쑥한 양복 차림도

가끔씩 눈에 띄었지


그런데 오늘은

어쩐지 오늘은


호주머니 속으로 구겨 넣었던 그것

꼭꼭 숨기고 싶었을 그것

넥타이 꼬리였었네


그걸 내게 들켜버린

어느 가장의

말 못할 사연도 끼어 있었네.



댓글 2개

박종영 2022. 03. 06. 오후 05:28

산을 오르는 수많은 사람의 복장은 색이 다르고 형태가 다르고 모양도 다르게 입고 옵니다. 신사구두를 신고 온 사람도 있고 하이힐을 신고 온 여자도 있습니다. 그래도 산은 다 받아주는 걸 보면 말 그대로 가슴이 넓어 안아줍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노래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시오.//

박얼서 2022. 03. 08. 오후 02:41

박종영 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건필을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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