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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연가

곽기영 2022. 03. 22.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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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梅花) 연가(戀歌)

                                                혜경 곽기영

 


삭풍 타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춘풍을 동박새가 물고 와서

매화나무 가지마다 흩뿌렸네.

 


어스름한 달빛에 땋아 올린

머리채 끝에 꽃 댕기 물들이면

임 향한 그리움 인줄 알련마는

 


백년을 사랑 한다 맹세 할 수 없고

천년을 함께 할 수 없는 인연

살아생전 고결한 사랑 맺고 싶은데

임은 모른 채 딴청 피우네.

 


그리움에 사무친 인내면 좋겠소.

아니면,

잊혀 져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이맘때 피어나는 사랑이면 좋겠소.

 


임의 고매한 아름다움은 그리움 되어

이내 가슴에 처연히 흐르고 있다오.

 


열리지 않은 그대 입술에

살포시 입맞춤하고 돌아서지만

백년의 절개 활짝 피는 날

그리워했노라고, 사랑했노라고

애틋한 마음 달빛에 실어 보내리다.

댓글 4개

박동수 2022. 03. 22. 오후 03:40

절개의 상징인 댓잎과 매화를 새긴 비녀를 매화잠(梅花簪)이라하여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상징의 미덕으로 알았던 옛부녀자들의 사랑했던 꽃이지요.추운 늦겨울 눈속에서도 향기를 보내는 매화의 절개를 애틋하게 노래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민재 2022. 03. 23. 오전 09:49

매화의 모습을 요즘은 보기 드물지만 그 기억만큼은 너무나도 강렬했던거 같습니다.

곽기영 2022. 03. 29. 오전 09:00

감사합니다^^

곽기영 2022. 03. 29. 오전 09:01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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