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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연가
매화(梅花) 연가(戀歌)
혜경 곽기영
삭풍 타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춘풍을 동박새가 물고 와서
매화나무 가지마다 흩뿌렸네.
어스름한 달빛에 땋아 올린
머리채 끝에 꽃 댕기 물들이면
임 향한 그리움 인줄 알련마는
백년을 사랑 한다 맹세 할 수 없고
천년을 함께 할 수 없는 인연
살아생전 고결한 사랑 맺고 싶은데
임은 모른 채 딴청 피우네.
그리움에 사무친 인내면 좋겠소.
아니면,
잊혀 져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이맘때 피어나는 사랑이면 좋겠소.
임의 고매한 아름다움은 그리움 되어
이내 가슴에 처연히 흐르고 있다오.
열리지 않은 그대 입술에
살포시 입맞춤하고 돌아서지만
백년의 절개 활짝 피는 날
그리워했노라고, 사랑했노라고
애틋한 마음 달빛에 실어 보내리다.
댓글 4개
절개의 상징인 댓잎과 매화를 새긴 비녀를 매화잠(梅花簪)이라하여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상징의 미덕으로 알았던 옛부녀자들의 사랑했던 꽃이지요.추운 늦겨울 눈속에서도 향기를 보내는 매화의 절개를 애틋하게 노래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매화의 모습을 요즘은 보기 드물지만 그 기억만큼은 너무나도 강렬했던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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