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
게시물 상세보기
선물상자
선물상자
크기가 부(富)를 상징하는
전기 상자 안에는 오대양 육대주에서
인간에게 바칠 먹을거리가 가득하나
장독 떠난 된장은 햇빛 쐬지 못하고
뜰에서 옮겨온 김치는 숨 쉴 수 없으니
원조 할머니 손맛을 잃었다
날카로운 이빨 드러낸 낯선 나라 갈치
배부른 알배기 시베리아 명태는
크기만 할 뿐 국내 생선 맛보다 못하고
열대과일과 값싼 수입산에 밀려
신토불이는 찾기 힘든 세상이니
빚내 농사지어도 밑진다는 하소연에
쌀농사마저 포기할까 조바심 난다
냉장고에 채워 골라 먹는 세상이지만
옛 시절보다 입맛 없음은 무슨 까닭일까.
댓글 8개
요즘은 그런 참맛을 찾다보면 입이 잠금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는데 그래도 그런 맛이 정말 그리워지긴 합니다.
우리네의 참된 토종 음식물은 세계적입니다. 묵은 된장과 씨간장의 오묘한 맛은 할머니의 손맛을 기억나게 합니다. 제철 과일과 음식은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문화생활의 상징인 냉장고가 없다면 어떠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고운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렵게 지내던 시절엔 퇴근길 과일 한 봉지가 그렇게 맛있더니 이제 부유해지니 먹고 싶은 것, 맛 있는 것 없더라며 자가용 운전기사인 자네가 더 부럽다는 어느 사장님의 푸념^^
시장 식당가에 가면 원조라는 간판이 많았는데 요즘 방송이나 체인점을 통해 알려지고 있습지요 그러나 풍족한 문화는 옛 입맛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아직도 할머니의 손맛을 아는 사람들이 살아 있으니 손 맛을 말할 수 있지만 한 두세대가 더 지나가면 그때 사람들은 다 저세상가고 손맛을 모르는 세대가 되며는 할머니의 손맛은 전설이 되고 말겁니다. 부모는 한 침대에서 자기를 꺼리지만 강아지 새끼는 끼고자고 끼고 다니는 세월입니다. 정시인님은 구세대이니까 ..........잘 읽고 갑니다
할머니, 어머니, 아내의 손맛은 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의 양념이 손을 통해 전달되나 봅니다.
요즘 세대는 강아지가 상팔자입니다 사람 똥을 먹는다하여 똥개라 하고 사람이 먹고 남은 잔반을 먹었는데 말입니다 사람도 풍성한 식탁을 대합니다만 몸에 그리 좋지 않은 인스턴트 천지지요.
조미료가 아닌 자연 숙성 원료가 손맛의 비결이었지요 원조 장인들도 많이 돌아 가시고 대물림 하지만... 사실 우리 입맛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