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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오월의 오늘

박종영 2022. 05. 07. 오후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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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오월의 오늘


-박종영-


비가 온 뒤 집을 나서며 문득 바라보니 

하늘이 높고 마냥 푸른 산천 경계,


정 깊은 앞산의 몸 색깔이 연둣빛으로 번지는 것은,

꼭, 그 옛날 오일장 가는 어머니의 남색 치마 같다.


살아가며 하늘은 우러러 받쳐보고

땅은 든든하게 디뎌야 한다는 교훈이 문득 스치는데,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발버둥 치던 지난날이

늘 부족한 변명으로 핀잔이다.


오월, 이맘때면 눈요기로 심어놓은

이팝나무가 풍요롭게 쌀밥 고봉으로 피워 달고

으스대며 하늘거리는데,


그 꽃 쳐다보며 주린 뱃속 달래며 걸어가는

가난의 발걸음이 멈칫거리는 것을

어찌 나무랄 수 있으랴.


언제나 타인의 생각으로 안겨주는

세월의 배려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서러운 날을 나누어 배부른 하루가 되게 하는 것이다.







댓글 6개

김민재 2022. 05. 09. 오전 08:49

벗꽃이 지고 이팝나무가 화려하게 수놓은 곳을 바라보면 자연의 변화에 감탄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박종영 2022. 05. 09. 오전 11:15

오월은 우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달입니다. 피어나는 갖가지 꽃과 나무, 그리고 생수처럼 솟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힘을 얻습니다. 가정의 달이기도 한 오월, 갖가지 행사로 생명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채균 2022. 05. 12. 오후 09:55

5월이 오면 자연을 통해 고향과 어린시절을 돌이켜 봅니다 나그네 인생길 결코 혼자 살아오지 않았음도...

박종영 2022. 05. 13. 오전 11:55

해마다 오월이면 더욱 고향과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계절의 으뜸인 오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갖가지 기념일과 행사가 모두 오월에 들어 있어 더욱 활발합니다. 살아가는 인생길 넉넉한 품의 길도 오월이면 만족합니다. 여유로운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박동수 2022. 05. 16. 오전 09:41

봄이 완전히 무르익는 5월이지요. 숱한 꽃들의 아름다움 속에서 어버이날을 생각하는 추억이 넘치는 달이기도하고요. 잘 보고 갑니다. 푸른 계절 푸른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박종영 2022. 05. 17. 오전 11:57

어드덧 오월이 중순입니다. 오래까지 오월이었으면 하는 욕심입니다. 허나 흐르는 것이 세월이어서 곧 지나가겠지요. 남은 오월, 더욱 즐겁고 알찬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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