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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서 / 박얼서
박얼서 2022. 09. 07. 오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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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얼서 2022. 09. 07. 오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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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서 / 박얼서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가 없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던졌다
상처가 깊은 기억들을 지워낼 수가 없어서 자책하듯 돌을 주워 던지곤 했었다
독초 같은 기억에 맞서 독충 같은 원망들을 마구 내던지곤 했었다
그렇게 마구 내던져진 것들이 쌓이고 쌓여 작은 돌무덤을 이루더니 어느 날 문득 풀무덤으로 변해 있었다
원망을 먹고 자란 야생의 잡초들이었다 질긴 야생의 근성들이었다 석양녘 하루해가 기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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