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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김계수 2022. 10. 20. 오전 09:43
758
김계수 2022. 10. 20. 오전 09:43
758
억새꽃
이별이 주는 고통의 감각을 익혀야 한다
사랑에 대한 부작용의 꽃이었으므로
겨울이 오고 있으므로
억새꽃이 핀다는 말은
하늘을 향한 그리움이 닿은
마침내 푸른 직선의 침묵 같은 것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부서진 날개가 저수지에 박혀 허둥거리는
고추잠자리
날개를 안아서
부푸는 억새꽃 바람에 날려 보아야 한다
그러면
억새는 바람에 더욱 흔들리고
나는 가을을 울먹울먹하면서
오랫동안 해지는 쪽을 바라보아야 한다
가을이 가고 있으므로
상처 없는 그리움은 꽃이 될 수 없으므로
댓글 1개
박종영
2022. 10. 21. 오전 11:16
초가을 푸른 하늘을 향해 머리 풀고 손 흔드는 억새의 춤, 시절을 노래한 귀한 시에 생각을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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