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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살리라
흙에 살리라
목화 농사지어 베틀 짜
무명옷 만들어 입고
헤지면 걸레로 사용하며
벌레 먹은 유기농 과일
황토에서 자란 푸성귀는
안심 먹거리 되고
빗물은 생활용수로 썼다
초가 문풍지 바람에도
삼 대가 동거하며
따뜻한 구들에서 화목했고
아궁이 재와 뒷간 인분마저
발효시켜 옥토 만들어
언젠가 영면할 자리 되었다
댓글 4개
이젠 먼나라 이야기 구경도 못해보는 이야기가 되었지만 생존경쟁이 심한 오늘의 세대에서는 꿈으로도 꿀 수없는 화면입니다. 아마 이 이야기를 말하면 꼰대 소리를 들을 겁니다. 석양에 같혀있는 나같은 사람은 알지만......... 수고 하셨습니다.
1950년도에서 1960년도에 이르는 10년 동안을 살아온 사람이면 공감하는 귀한 시입니다. 화장지가 없어 볏짚을 부드럽게 해서 닦았던 경험이 있지요. 감사합니다.
볏집 화장지 덕분에 치질은 없었다고 합니다만 두루마리 화장지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귀한 사치품이었는데요 저희 형님은 똥장군 지고 농사 지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꼰대가 되어 이렇게 글로나마 추억을 소환해 봅니다. 공동 우물에서 길어 온 물은 식수로 쓰고 빗물은 허드렛물로 아껴 썼지요 야밤에 술 먹고 속 타면 큰 돌절구에 받아둔 빗물을 마신 친구도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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