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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본향
나그네 본향
차장 밝혀주던 햇살
남녘 길 재촉하여 기울 때
옆구리로 쏟아지는 졸음
꿈결 헤치고 땅끝마을 향해
산등성 넘는 버스가 대견하고
추수 마친 메마른 들녘
까마귀들 이삭줍기한다
닳아진 고무신 끌던
우수영 울돌목 가는 길목
강산도 변하는 세월에
황톳길 포장으로 탈바꿈하여
이제 구두 신고 종종걸음
흑백 사진첩 사내아이는
주름진 황혼이 되었다.
댓글 8개
\"nostalgia\" 향수(鄕愁)=우리말의 향수는 한문으로 보면 \"시골에 대한 근심\"이라고 해석이 되는데 왜 근심 愁 자를 썼을까. 그렇게 생각을 한 적이 있지요 그러고 보면 가을의 변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서 그런가? 향수는 우리네 만 그런 것 아니고 문명이 앞서가는 외국인도 \"nostalgia\"란 글을 많이 쓰는 것 보니 인간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외국생활 15년을 했는데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단어 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1970년대 고향에 한 번 가려면 서울-광주(고속버스 4:30분)-해남(시외 직행 2시간)-우수영(비포장 버스 2시간)-학동리(황톳길 도보 30분) 아침에 출발해도 늘 어둑한 저녁에 도착했더랍니다.
향수가 물씬 풍기는 \"나그네 본향\" 감사히 읽습니다. 박동수 시인의 댓글에 답글을 보니 정시인의 고향이 문내면 학동이네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동향인으로 더욱 친근해 집니다. 학동리에 정00(이름은 기억 안남)과는 1960년 3월 1일 논산훈련소 입소 동기입니다. 지금은 아마 작고 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본인의 매형(김성열)집이 학동입니다. 오래전에 작고 했습니다. 누님만 살아 계시고 지금은 목포요양병원에 있지요 다시 한번 반가움을 전합니다.
늘 고맙고 문안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쪽지 보냈습니다.
정채균 시인님 쪽지 읽고 제 쪽지 보냈습니다.
쪽지를 다시 보냈습니다. 확인바랍니다.
도톰한 종이 노트 연필과 지우개, 만년필.. 그리고 막걸리 한통! 주름진 황혼, 먼 산의 황혼과 희노애락을 논합니다.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골동품을 적어 주셨네요 희노애락 속에 살아온 세월입니다 고맙습니다. 문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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